팬데믹을 힘겹게 견뎌낸 영화계. 올초 '파묘'와 '범죄도시4'라는 두 편의 천만 영화가 나와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되찾으리라는 기대감이 부풀었으나 결국 침체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극장 관객 2억명(2013년)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2024년 극장 전체 관객 수는 6943만 명.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멀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장편상업영화는 지난 11월까지 총 461편이 개봉했다. 그 중 손익 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9편,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은 한국 영화는 14편에 그쳤다. 각각 1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471만 명, '탈주' 256만 명, '핸썸가이즈' 117만 명 등이다.외화의 경우 메가 히트작이 부재했지만 100만~300만명을 넘긴 작품들이 많았다. '인사이드아웃2'(879만 명)은 올해 박스오피스 3위, '웡카'(353만 명)는 6위, '듄: 파트2'(2010만명) 8위, '에이리언: 로물루스'(200만명) 9위, '데드풀과 울버린'(197만명) 10위였다.이처럼 올해 영화계는 천만 영화와 중급 영화가 공존하며 다양한 장르가 돋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한국 대작 영화의 부재와 외국영화의 지속적인 악재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요 배급사에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텐트폴 영화가 없이 여름 시장이 지나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과거 중점적으로 여겨지던 영화의 개봉 시기라는 시즌성이 약화되고 영화 콘텐츠 자체의 중요성이 강조된 사례가 늘었다. 또 기존에 주요 한국 영화 신작은 수요일 개봉하는 관례가 있었으나 변화된 영화 관람 경향으로 개봉 초반 흥행 성적이 좋지 않으면 주말 스크린을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를 두고 "우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 된 데 대한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런 입장을 전했다.국무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국무부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한미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미국 국방부도 연합뉴스 측에 "우리는 한국,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말했다.이어 국방부는 "최근 몇년간 한미 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협력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중대 우려'(grave concern)라는 표현을 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를 비판했고, 이후에는 민주주의와 헌법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이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지난 24일에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의 방미 계기에 한국의 계엄·탄핵소추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한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다만 한 권한대행도 탄핵 소추돼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미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렇다 할 호재나 악재는 없었지만, 연말결산을 앞두고 올해 오름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의 하방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59포인트(0.77%) 밀린 4만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급락한 1만9722.03에 거래를 끝냈다.뚜렷한 악재는 없었다. 연말을 맞아 연휴를 떠난 투자자가 많은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없었다.대신 올해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높은 수익을 올렸던 만큼 연말 결산을 앞두고 투매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거래 마감을 사흘 앞두고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만한 수익률이다.다만 이날 급락세로 올해 '산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를 앞지르는 것이다.파르나서스인베스트먼츠의 토드 알스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은 논쟁적인 선거 주기와 이례적인 시장 역학을 경험한 뒤 집단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강력한 이익으로 마감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시장은 확대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