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내달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전후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 NHK TV가 2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그러나 유리 그레미츠키흐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 방문계획을
마무리짓고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내달 5-7일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그레미츠키흐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그레미츠키흐 대변인은 소련 정부가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이번 방일을
양국관 계의 새 장을 여는 매우 중요한 단계 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일본 정부 및 정치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분쟁의 대상이 돼온 쿠릴 열도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일본 북단에 위치한 쿠릴열도는 2차대전 종전 직전 소련군에 의해
점령됐는데 그동안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돼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