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피할 수 없다. 대신 ‘잘’ 싸워야 한다.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는 이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존 가트맨과 줄리 슈워츠 가트맨 부부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며 관계 치료의 대가다. 책은 갈등과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와 커플들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파트너와 싸움이 잦다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과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 함께 살면 그 차이가 드러나고, 싸움이 일어난다.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인 부부나 커플도 자주 싸운다. 대신 그들은 싸움의 표면 아래로 깊이 들어간다. 핵심 문제를 건드리고, 상대방이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합리적이어야 하고, 감정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틀렸다. 화가 나서 분노를 표하는 아내를 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덜 행복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살펴보니 상황이 달라져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게 됐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더 나아졌다. 반대로 분노를 억누른 아내는 남편과 점점 멀어졌고, 결혼 생활이 훨씬 덜 행복했다. 물론 화가 났다고 비난과 경멸의 말을 쏟아내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잘 싸우는 커플은 다투는 순간에도 상대의 감정을 존중한다.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며 공감하고, 시의적절한 유머를 구사해 화해를 시도한다. 성공한 커플들은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이해하기 위해 싸운다. 가장 나쁜 것은 아예 싸우지 않고, 담을 쌓은 채 소통을 단절하는 것이다. 싸우지 않으니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안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3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격렬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이날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한남동에 대거(경찰 비공식 추산 600여명) 모였다. 경찰에 따르면 관저 인근에는 충돌에 대비해 경력 약 2700여명이 배치됐다.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공수처가 아닌 공수표로 반드시 만들겠다", "윤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하다", "윤 대통령을 지키자", "우리는 윤 대통령을 반대한 적 없다", "이재명을 구속해야 한다", "윤석열 힘내라", "수방사 힘내라"고 외쳤다. 욕설 섞인 고성도 난무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전날 밤부터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한 지지자는 기자와 만나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법 유린 현장을 목도하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했다.다른 지지자는 "이재명을 구속해야지, 왜 엄한 사람(윤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하는 거냐"며 "나라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경찰 면전에 "당장 국회로 가서 이재명을 체포해"라고 항의하는 이도 있었다.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반대 지지자들의 집회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이뤄졌다. 대여섯명 규모로 한남동 관저 맞은편에서 집회를 연 반대 지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주위로는 경찰 펜스가 둘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