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 이행을 위해
무력사용을 승인한 직후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측에 긴급 회담을 제의하는 한편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개인자격으로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데 케야르 총장은 이날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뉴욕이나
제네바에 서 가급적이면 내주중 회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한
의견교환"을 갖자고 제의했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콜롬비아를 방문중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무력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사무총장이 대화를
통해 위기를 완화하 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때가 왔다"면서 회담
제의 사실을 밝혔다.
한편 데 케야르 사무총장으로부터 긴급회담 제의를 받은 후세인
대통령은 이같 은 제의를 환영했다고 이라크의 INA 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태 발생 이래 서방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라크 를 방문한 쿠르트 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는유 엔 사무총장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방문에 이어 요르단에 도착한 발트하임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 령이 현재의 위기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발트하임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이 아직도 평화를 통한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철수시키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 및 아랍 국가 등
여러 나라들과 현위기의 평화적 해 결책 마련을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