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지 틈을 타 김포공항을 운행하는 일부 중형택시
와 시내좌석 버스들이 손님을 골라태우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심지어는 김포공항에서 잠실 워커힐간을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좌석버스인
공항버스가 밤 10시도 못돼 운행을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 중형택시들은 미터
요금은 아예 무시한채 시내까지 1만-3만원가량의 바가지 요금을 요구하기
일쑤이다.
*** 당국 단속 느슨...10시이후 여객 큰불편 ***
30일 한국공항관리공단 및 항공사등에 따르면 한동안 사라졌던 이들 중형
택시와 공항버스등의 횡포가 최근 극성, 짐을 든 승객들은 차를 얻어탈수가
없고 밤 10시가 조금만 넘어도 버스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택시들이 평소
요금의 4-10배씩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것.
이처럼 대중교통수단들의 횡포가 심해지자 서울시등 행정기관과 공항
경찰대등에는 공항교통의 600번, 601번 좌석버스와 중형택시의 횡포를 고발
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10-20통씩 빗발치고 있다.
*** 일부 중형 미터요금 아예 무시 ***
이들은 중형택시의 요금횡포에 분통을 터뜨리고 짐가방이 커서 버스측면의
화물칸에 대형가방을 실어야 할 경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이
승차를 거부하기까지 한다며 이의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하오 7시30분 국제선 제2청사 앞에서 커다란 짐가방 2개를 갖고
잠실까지 가는 공항버스를 타려던 최영희씨(35세)는 운전기사가 아예 차를
세워주지 않아 끝내 버스를 타지 못하고 밤 10시께 4만원을 주기로 하고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최씨는 공항을 떠나면서 버스들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렸다.
*** 버스운행 중단/정원초과 일쑤 ***
또 일반좌석버스보다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공항버스도 정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많아 이용자들이 1시간씩 서서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업때문에 국내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신준식씨(36. 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공항내에서부터 정원을 초과해 삼성동까지 서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요금을 올려서라도 이용자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배차간격을 좁혀 공항
버스만이라도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공항버스는 정원 45명에 많을 때는 70명까지 태워 무더운 여름철에
옆사람과 살이 닿아 승객들이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버스가 너무 일찍 운행을 중단해 비행기가 9시 넘어서 도착할때에는 김포
공항을 빠져 나오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어쩌다가 항공기가 연착을 한다든지 입국수속이 오래걸려 10시 넘게되면
요금의 4-10배나 주고 그것도 사정을 해가면서 바가지 택시를 타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