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회사들은 원유가가 배럴당 10달러 가량 상승함에 따라 빠르면
내달 중순께부터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10엔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석유업계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석유회사들의 이같은 유가 인상 방침은 페르시아만 사태직전 배럴당
17달러 수준이던 중동산 두바이산 원유가가 지난주 30달러를 상회하는등
전세계의 원유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일본은행(BOJ)의 한 간부는 생산자 원유가가 이미 이달초 도매가
상승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BOJ는 인플레 압력을 피하기 위해 30일
주요 할인율을 0.75% 포인트 올린 6%로 인상했다.
석유회사들은 8월중 정확한 수입원유비용을 산출해본 뒤 휘발유와 기타
석유제품들의 가격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니뽄석유와 코스모오일 그리고
쇼와 셸 세키유 등의 대변인들이 밝혔다.
현재 일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도매가격이 1백5-1백8엔(72-75센트),
소매가격이 1백20엔(83센트) 수준이다.
이와 관련, 통산성의 한 관리는 원가상승요인이 있을 경우, 석유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석유회사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통산성이 아직 이들 석유회사들로부터 가격인상
결정을 통보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