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오 11시10분께 서울용산구 미8군 용산기지 5번출입구 안쪽에서
아리랑택시 소속운전사 30여명이 미국 헌병의 동료 운전사 폭행에 항의하며
2시간30여분동안 농성을 벌였다.
아리랑택시 운전사 홍두표씨(50)에 따르면, 이날 하오 11시께 미8군
영내 메인 포스트클럽 앞에서 주차한 채 손님을 기다리던 중 미군 헌병
5명이 다가와 "주차선 안에 정차하면 되느냐"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차를 빼려고 했으나 이들이 갑자기 자신을 차밖으로 끌어내 수갑을 채우고
주먹과 발로 마구 구타한 뒤 헌병대로 연행 했다는 것.
홍씨가 연행될 때 주변에 있던 동료 운전사 30여명은 홍씨의 석방을
요구하며 헌병대로 가려했으나 제지당하자 5번 출입구 안쪽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연행된 홍씨는 5일 상오 1시30분께 풀려났다.
한편 아리랑택시소속 운전사들은 회사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
홍씨 폭행에 대한 미국헌병대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