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권 가명계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가명으로 주식매매를 하는
위탁자 가명계좌는 25개 증권사에 개설된 위탁자계좌(활동계좌 기준)
3백37만2천1백79개의 1.27%에 해당하는 4만2천7백73개로 7월말의
4만2천4백84개에 비교해 한달만에 2백89개가 증가했다.
가명계좌는 지난 3월17일 정부가 금융실명제 무기유보를 발표한
이후 크게 늘어, 지난 4월중엔 1백98계좌, 5월중엔 4백계좌, 6월중엔
3백12계좌, 7월중엔 3백15계좌가 늘어나는등 증시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명계좌의 계좌당 투자규모는 증시침체의 후유증으로 소폭
감소, 8월말 현재 2천1백5만원으로 7월말의 2천4백49만원에 비해 14.0%
감소했다.
이같은 가명계좌의 투자규모 감소액은 실명계좌의 계좌당 투자규모가
같은 기간중 7백50만원에서 6백61만원으로 11.9% 줄어든 것과 비교해
훨씬 감소폭이 큰 것인데 이는 큰 손들 뿐 아니라 소액투자자들도 가명계좌를
개설, 증권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