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 입장과 방법론 큰 차이 논평 ***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은 5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한 총리회담이 53년 한국전 휴전이래 처음갖는 남북한간의 고위회담으로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불신과 증오를 불식할 좋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서로의 입장이 너무 달라 회담의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1면에 남북한 총리가 악수하는 커다란 사진을, 3면에 두 총리의
연설내용을 상 세히 전한 타임스지는 북한의 연총리가 주한미군 철수,
핵무기 철거, 남한내 반체제 인사 석방 등 남한이 들어줄 수 없는 판에
박은 주장을 장황히 늘어놓아 이번 회담 의 성공을 어둡게 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연총리의 이같은 주장이 남북한간의 문화교류, 경제협력
등을 통한 점진적 화해를 제의하면서 한반도에 2개의 정치적 실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 야 한다는 강총리의 연설내용과 판이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뒤 남북한 양측 모두 궁극 적 목표가 통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통일에 이르는 방법론에 관해서도 서로의 입장 이 현저히 다른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지도 이번 남북한 총리회담을 양측의 관계정상화를 향한 작은
일보라고 말 하고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남북한이 독일식 통일논의에
이르리라고 믿는 사람은 거 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성철 통일원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한간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 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발언내용을 인용, 그 정도의
기대가 고작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또 남북한이 평양에서 2차회담을 열기로 합의한다면 그것이
이번 회담 의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담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