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5일 방일중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통해 일본
측에 양국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10개항의 조치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방일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곳에 온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과 2차례 회담을 갖고
군사적 측면에서의이 같은 "신뢰구축 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이들
관리들은 전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 회담에서 군사사절단과 선박,항공기의
교환방문과 군사 훈련의 사전 통지등의 조치를 밝히는 것과 함께 양국이
정치,경제적 논의와 함게 고 위급의 군사적 접촉을 열 것을 제의했다고
일본 외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이들 관리들은 두 사람이 이를 논의할 회의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과 캄보디아
분쟁도 논 의했으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총리
회담에 언급,남북한은 긴장을 축소시킬 다양한 "구상"을 갖고 있다는데
주목했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일본 관리들에 따르면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결국
일본과 미국, 소련과 같이 한반도의 상황에 매우 우려하고 있는 국가들은
어떤 건설적인 조치를 갖고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