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의류의 수입규제에 앞장선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한국제
양복을 입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7월 미상원에서 통과된 섬유류수입 규제법의 주요
발의인인 어네스트 홀링스 상원의원(민주당.사우드 캐롤라이나주)이 지난
88년이래 힐튼 리(이) 씨가 운영하는 한국의 양복점에서 양복을 맞추어
입고 있으며 이 양복점은 유명한 고객으로 그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섬유류규제법에 반대투표를 던졌던 리차드 루거
상원의원(공화당)이 2주전 서울의 양복점에서 홀링스 의원의 맞춤복을
워싱턴에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섬유와 의류의 주요 산지 출신인 홀링스 상원의원은 섬유류 수입에
강력히 반대 하고 있는데 그의 사무실에서는 그가 서울에서 양복을 맞추어
입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양복점 주인 이씨는 홀링스 의원이 미국에서 보내온 재료로 그의
맞춤복을 만들고 있으며 공임은 1백달러를 받고 있다면서 "상원의원이나
하원의원같은 인사들로부 터는 비싸지 않은 적절한 값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