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일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소련산 핫코일
(철강재의 원자재)의 공동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핫코일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포항제철과
수요업체 인 동부제강,연합철강,부산파이프 등은 국내 공급이 부족한
핫코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소련산 핫코일의 공동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포철과 동부 등은 공동으로 실무협상팀을 구성해 이달말께
현지로 파견, 핫코일 수입에 따른 물량과 품질, 가격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소련산 핫코일의 수입물량을 연간 20만-30만t 가량으로
잡고 있으나 일단 연내에 2-3개 소련제철소에서 표본물량을 들여와 시험
생산을 해본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입에 나설 방침이다.
동부제강,연합철강,부산파이프 등 국내 핫코일 수요업체들은 과거
일본산 핫코 일을 공동구매한 경험이 있으나 공급업체인 포철과 수요업체가
공동으로 핫코일 수 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소련산 핫코일
도입을 추진하기는 사상 처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