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라크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한 미-소정상회담이 개최된 9일 이라크는
쿠웨이트 철수를 계속 거부하는 한편 이란과의 외교관계정상화를 모색하는등
장기적인 소모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한달간에 걸친 쿠웨이트 점령을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의 대규모 보복행위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 더이상의
침략행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타리코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란을 방문, 알리
다코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2시간30분간에 걸친 회담을 갖고
페르시아만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아지즈장관이 이란과의 선린관계와 지속적인 평화를
약속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아지즈 장관은 회담이 끝난뒤 이란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으나 하산 하비비 이란 제1부통령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선은
아직도 유효하며 우리는 중동지역의 어떤 지리적 변화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