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현행범인 윤석열 체포와 대통령실, 경호처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경우 내란 공범으로 고발될 것"이라고 압박했다.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의 추미애 단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영장 체포 시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공무집행에 물리적 저항과 충돌을 야기할 경, 대통령실을 지휘하는 한 대행의 헌법 법률 위반 책임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추 단장은 "용산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압수 수색 승인은 한덕수 대행의 거부할 수 없는 의무"라며 "불승인한다면 군사 반란 세력을 옹호하는 것이 되며 국가이익을 훼손하는 것으로 어떤 정당성도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이어 "윤석열 내란범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파면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속히 내란 특검을 승인하고 헌법재판소 구성 임명 의무를 완수하라"며 "위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한 권한대행의 탄핵 버튼은 작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추 단장은 "한 권한대행은 현재 상황을 조기 종식하고 국정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6개 민생법안을 거부하는 등 그 행보가 의심스럽다"며 "일각에선 최근 일주일간 행보를 보고 차기 대권주자에 오른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내란 공범 피의자가 염불에 잿밥에 관심을 둘 처지가 아니다"고 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소환 조사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조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소환하며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검찰은 조 원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홍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본인에게 지시했고,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자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홍 전 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12월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12월6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중국에서 중동 왕족 행세를 하며 물건을 판매한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외국인 배우를 고용해 중동 왕자와 공주를 연기하게 하고 저질 제품을 판매한 인플루언서 계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지됐다.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팔로워 10만명을 보유한 뤄자린은 고급 빌라 앞에서 아랍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있는 영상에서 "제 남편은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우디 가문의 젊은 왕자"라며 "저는 임신 4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이어 "곧 남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수억 위안 규모의 자산을 손해를 보며 팬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그녀는 라이브 방송 중 '프랑스산 향수', '영국 왕실 세제'로 불리는 다양한 제품을 모두 50위안 이하로 판매했다.라이브 시청자들은 제품에 대해 의문을 품고 "왕자와 공주가 왜 고급 제품이 아닌 일반 물건을 판매하는지"고 따졌고 이들은 방송에서 퇴장당했다.또 다른 인플루언서도 중동 전통 의상과 스카프를 착용하고 두바이 사람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등장해 남편과의 이혼으로 자산을 청산한다고 밝혔다.이 라이브 방송에서 300켤레의 스타킹이 6위안(약 1200원)에 판매됐고, 2kg의 영국 세제는 6.99위안(약1400원)에 1000건 이상 주문됐다.두바이 중국 커뮤니티에선 아랍 국가의 어떤 왕족도 중국에서 라이브 방송 판매를 허가한 적이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웨이보 한 이용자는 "이 인플루언서들은 성공하고 부유한 엘리트들에 대한 팬들의 동경심과 호기심을 악용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