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씨(통일문제연구소장)는 14일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북한주석과
남북정치협상회의를 갖는 계획과 관련, 통일원에 정부의 견해를 묻는
질의서를 접수시켰다.
*** 당국, 개별접촉및 협상회의에 부정적 반응 ***
백씨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전문가 2백여명과 함께 오는 11월
20일께부터 약20일동안 평양을 방문, 김일성주석과 정치협상회의를 갖는
한편 북측의 전문가들과도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등 전반적인
분단현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이 질의서에서 "통일문제는 민중적으로 해야될 것이며 이번에
본인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 그리고 남북한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의
통일논의는 지금까지 거짓된 통일논의의 교착을 깨고 통일문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면서 정부 당국의 탄압과 방해가 없기를 바 란다"며 "북쪽의 초청장에
따라 본인이 가고자하는 길을 막을 것인지 아닌지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문제를 다루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진행중인 마당에 개인이 나서 북한측과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통일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