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사들의 자금상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투신사들이 최근들어 자금이탈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단기차입금으로
이탈자금을 결제하는 한편 회사채인수를 극도로 제한하는등 비상상태에
들어섰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이날 현재까지 투신사에서 이탈한 자금은
모두 1천9백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자금이탈규모도 거액화돼 지난 15일 하루에만도 3투신 합계
4백억원이 이탈했고 이날 다시 4백억원이상 빠져나갔다.
투신사의 자금이탈은 지난달까지만해도 주가하락 여파로 주식형 수익증권
중심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공사채형, 신탁형 가릴 것 없어 이탈되고 있다.
투신사로부터의 자금이탈속도가 빨라진 것은 주가폭락에 따른 투자자산
감소외에도 시중자금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일반 기업의 수탁자금들이 집중
적으로 이탈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사들은 최근들어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종전 회사채
방향물량의 30%선가지 인수해 오던 회사채 인수물량을 7-8%선으로 대폭
축소시키는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자금이탈 규모가 앞으로 수일간 더 게속
된다면 단기금융시장 차입금으로 이탈자금을 결제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투신사의 수익증권들은 증시붕괴에 따른 가격하락과 회사채강제 편입등
정부의 통제에 따른 수익이 저하현상을 나타내 왔다.
투신사별로는 이달 이탈자금만도 1천억원대에 육박한 한국투신이 가장
심각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