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방송은 16일 이란의 회교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12일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대미성전을 선언한 것을 상세히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이날 테헤란발 외신을 인용, 하메네이가
지난 12일 한 연설에서 페르시아만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미국을 반대해서
일 것을 호소하면서 이 성전에서 희생되는 사람은 그 누구든지 ''순교자''가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하메네이가 미국의 대중동정책을 비난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이 반 미투쟁을 위해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나라들과
협조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러나 하메네이의 대미성전 선언에 관한 상세한 보도와는
대조적으로 이라크군의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등 쿠웨이트주재 서방국가
대사관에 난입, 무관 들을 강제 연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3일이 지난 17일
하오까지도 함구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