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는 18일 냉전해소에 따른 소련의 군사위협 감소와 경비절감의
필요에 의해 그동안 검토해온 해외군사기지 폐쇄 및 기능축소 의 구체적
내역을 발표했다.
딕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 서독 일본 등 전세계 10개국의
44개지역에 산재 해 있는 기지 또는 소규모 군사시설 가운데 우선
1백50곳을 향후 수년동안에 걸쳐 폐쇄하거나 인원감축에 의해 기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쇄되는 곳은 한국의 9개를 포함 서독 94곳, 스페인 11곳, 그리스와
이탈리아 영국 호주의 각 3곳, 일본의 1곳 등 1백27곳이며 기능이 축소되는
곳은 한국의 3곳 을 비롯 서독 14곳, 스페인 2곳,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버뮤다의 각 1곳씩등 23곳이 다.
이번에 폐쇄 또는 축소가 결정된 곳은 대부분 유류저장소, 장교클럽,
훈련장, 숙소 등 소규모 시설인데 국방부는 이에따른 병력삭감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한국의 경우 캠프 리비 유류저장소, 강남유류저장소, 대전
유류저장소 , 퇴계원 유류저장소, 왜관 유류저장소, 하이 포인트
통신중계소, 리치몬드통신중계소 , 살렘통신중계소 타코마 통신중계소 등
9곳이 91회계연도중 폐쇄되며 캠프 헨리, 캠 프 험프리, 의정부 등 3곳의
유류저장소는 우선 파이프라인 지원활동만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체니장관은 미국내의 35개 기지의 폐쇄와 20개이상의
기지축소를 발표 했으며 한미 양국정부는 오는 10월말부터 오는 92년
7월까지 주한미공군의 5개기지 중 대구 광주 수원등 3개기지를 폐쇄하는
등 주한미군기지 재조정을 추진하기로 양 해한바 있다.
체니장관이 이날 상오 서명한 기지폐쇄는 그동안 주둔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큰 규모로는 서독의 헤시흐 올덴도르프와
린지군기지, 스페인의 토레 이오공군기지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