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소련이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경우 소련제 무기구입 을
중단할 것이라고 19일 위협했다.
40여년에 걸친 북한-소련 동맹관계에 있어 처음으로 공공연히 표명된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기관지 민주조선에 게제된
장문의 논평기사를 통해 표면화됐다.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은 민주조선이 논평기사를 통해
"소련이 남 조선과 외교관계 를 수립한다면 조선-소련 동맹조약은
이름뿐인 것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동안
소련에서 의존해왔던 일부 무기들은 우리 스스로 조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소련과 한국은 지난 50년 발발한 한국전쟁 이래 적대적인 관계를
지속해왔으나 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급속도로 관계가 개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