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증시침체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25개 증권사들은 90회계연도
(90년4월-91년3월)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실질적으로 모두 4백76억
8천만원의 적자 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들은 이 기간동안 장부상으로는
모두 4억9 천만원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 기간중
5백98억2천6백만원을 증권거래 준비금에서 환입, 영업외수익에 편입시킨
반면 1백16억5천1백만원만을 증권거래준비 금으로 전입시키는 방법으로
장부상의 순이익을 실제보다 4백81억7천5백만원이나 부 풀려 계상했다.
이에따라 장부상으로는 13개사만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과대계상 분을 제외하면 유화.대유.부국.신흥.신한.한흥증권 등 6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사가 실질적으로 적자를 기록, 증권업계는 모두
4백76억8천만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증시침체가 계속돼
약정고가 줄고 있으며 <>증권사들이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감량경영 방침이 실 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막대한 상품주식 및
채권보유와 증시안정기금 출자에 따 른 자금난으로 단기차입금이 늘어나
이에따른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가 당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렵고 영업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적자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