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체적인 기술개발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진국으로부터 쉽게 얻어올 수 있었던 외래기술에 의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21세기의 복지사회구현과 국제사회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낙후된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조속히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세기위원회가 19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연 과학기술과 국가발전세미나에서
조완규서울대총장은 ''과학기술과 국가발전''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자체적인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조총장은 과학기술의 자체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 확보해야한다고 전제하고 인력양성은 교육기관을 통해서 가능한만큼
특히 대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전담부서인 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종합심의회등을 설치, 활용하면서 일관된 과학기술진흥행정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국가발전과 산업기술발전의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과학기술정책연구평가센터 김영우소장은 산업기술의 발전은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최대과제로서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대상기술을
선정, 정책적으로 최대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한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기술수준이 80년대이후 급속히 신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미국의 11% 수준이며 일본 서독 영국 프랑스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업기술연구개발의 우선순위 설정에 있어서 <>신제품개발보다는
수요지향적기술(제품개량 제품차별화등) <>선진국추격형기술개발보다는
세계적 신규성에 도전하는 기술 <>산업기술의 균형개발보다는 집중배분방식의
기술개발 <>해외과학기술인력및 정보의 활용 <>산업기술개발에의 대학차여
유도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