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외무장관회담과 제45차 유엔총회에 참석키 위해 뉴욕에 온 최호중
외무장관은 24일하오(현지시간)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관심사등을 논의했다.
겐셔장관은 이 자리에서 동서독이 통합되는 오는 10월3일 이후 독일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소멸시키고 대신 평양주재 제3국대사관을 통해 독일의
이익을 대변토록 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나원찬
외무부 구주국장이 전했다.
겐셔장관은 또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보편성의 원칙에 따른 한국
유엔가입의 정당성과 남북한 동시가입이 한반도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조치가
아니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키로 약속했다고 나국장이 밝혔다.
한편 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역사적인 독일통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기를 축원했으며 "한국도 90년대중에는 통일을 이뤄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