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홍주유엔대사는 25일 한국이 유엔회원국이 되고도 남을 충분한 여건을
갖춘 나라임을 거듭 강조하고 하루빨리 한국을 회원국으로 참여시켜
국제사회에 공헌케 함으로써 2차대전이 남긴 마지막 유산을 청산해
주도록 모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현대사는 이날 뉴욕 타임스지 의견 (Opinion)란에 실린 "이제 한국도
유엔회원국의 자리에 앉아도 되겠지요"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인구 2만 8천명에 불과한 소국 리히텐 슈타인이 최근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반면 인구 4천 2백만을 가진 세계 11번째의 무역대국, 1백 42개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88년에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가 한국이 옵서버국으로 남아있는 현실을 지적,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엔 2차대전을 일으킨 침락국중 하나라는 이유로
분단이 됐지만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자인데도 오늘날까지 분단의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 침략국 독일은 과거를 용서
받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옛상처의 희생자로 여전히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