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하오 6시30분께 강원 인제군 기인면 현리에서 1백km행군
훈련중이던 육군 모부대 소속 정해용이병(21)이 무리한 행군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자 고참인 안상철병장이 "꾀병을 부린다"며 옆구리와
허벅지등을 발로 구타해 장파열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3일하오에 숨졌다.
정이병은 구타를 당한뒤 배가 계속 아프다고 호소했으나 4시간이
지난 이날밤 11시께야 연대 의무중대로 옮겨졌으며 위독하다는
군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현리군단병원을 거쳐 헬기로 하루뒤인 23일 서울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곧 숨졌다.
군수사기관은 정이병을 구타한 안병장과 지휘책임이 있는 중대장
신현배대위, 소대장 김충회상사및 사고즉시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은 군의관 이현주중위등 4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