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 1백68일만에 첫 정상수업을 재개한 27일 세종대는 평소보다 많은
2천여명의 학생들이 등교 정상수업에 임했으나 아직은 강의실 정리등이
끝나지 않은데다 학교와 학생들간의 해결되지 못한 사항들이 많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학원 정상화 첫날을 맞았다.
학교측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교직원들을 동원, 강의실 벽에 붙어 있던
대자보를 떼어내고 복도에 쌓여 있던 책 걸상들을 강의실에 되돌려 놓는등
수업준비와 본관 사무실정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이번 수업거부 철회가 학교측과의 타협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고 학교측의 강경방침에 밀려 결정된 탓인지 수업에 들어가면서도
오랫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들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한편 총학생회는 26일 밤 지난 1학기 학생들이 자체 수납했던 등록금
11억4천여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학생처를 통해 학교측에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