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내외 교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금년도 수출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밑돈 6백35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예상보다 훨씬
상회한 6백90억달러에 달해 금년도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페만사태''이후 주종품수출둔화 지속 ***
무협은 27일 ''최근의 수출입동향과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엔화강세
전환에도 불구, 페만사태에 따른 유가급등과 미국경제의 둔화로 자동차,
전자, 전기등 주종품목의 수출이 계속 부진한 반면 원유수입의 증대로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 무역수지적자규모가 당초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엔화가 지난10일 달러당 1백30엔대로 진입한후 강세를 지속,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약세 추이를 나타냄에도 불구, 엔화강세로 인한
우리 상품의 실질적인 대일경쟁력 회복은 내년하반기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현단계에서 본격적인 수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페만사태 발생으로 인한 유가인상에 따른 수출원가상승이
10월이후 본격화될 경우 경기침체기에 놓여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은 이달들어 24일가지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29억
3천1백만달러로 2.2% 증가에 그친데이어 수출용원자재 수입도 전년보다
소폭증가에 그쳐 연말수출및 수출업계의 가동률하락 예고를 뒤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26일 하오 무역회관에서 무협주최로 열린 3.4분기 수출경기모니터
회의에서 업계관계자들은 "엔화강세추이에도 불구, 일본기업들은
수출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절상분을 자체 흡수하게 됨에 따라 우리상품은
실질적인 대일가격경쟁력 향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저가제품을 중심으로한 우리제품의 대일경쟁력 회복은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