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물가가 9.0%나 오름으로써 정부가 설정한 한자리 수
물가억제 목표의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특히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해 국제원유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있어
연내에 국내 유가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9월중 물가동향 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작년동월 대비 9.4%가 올라 작년말 보다
9.0% 상승했으며 도매 물가는 전월에 비해 1.4%,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5.5%가 올라 금년들어 5.5%의 상승 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의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에 물가가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중부지방의 호우로 과채류 등의
공급이 크게 부족한데다 추석을 맞아 축산물과 수산물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