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오는 95년까지 5백 50개의 대형
군수산업체를 단계적으로 민수용 공장으로 전환, 앞으로 5년동안 2천7백
억루블(4천7백50억달러)의 일용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비탈리 이그나텐코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종전의 5개년계획
기간중 생산된 일용품의 두배를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날 정부 고위관리및 방위산업 관계자들과 회담했다고 말했다.
방위산업의 민수용 전환은 소련경제를 시장중심으로 전환하려는 급진적
계획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군수산업 삭감에 대한 일부 군장교들
사이의 불만이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에 관한 풍문을 낳고 있으며 고위
장성들은 이를 누누이 부인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계획의 발표는 쿠데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들에게
중앙정부가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