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지 보도, 유엔의 무역봉쇄조치 위반 ***
중국의 한 국영기업이 핵무기와 미사일 연료 제작에 사용되는 희귀 화학
약품을 이라크에 대량 판매, 유엔의 대이라크 무역봉쇄 조치를 위반했다고
영국의 한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인디펜던트지는 이날 중국의 국영기업인 NORINCO가
10일전 열린 한 비밀 회동에서 이라크 정부에 약 7톤의 리튬 하이브리드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화학약품이 아직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믿어지나 소식통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NORINCO가 이 약품을 테헤란으로 공수한 다음 의약품 상표
를 붙여 바그다드로 넘길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중국 정부가 이같은 거래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나
이같은 비밀거래 사실이 폭로됨으로써 작년 6월의 천안문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이 남긴 오점을 벗어던지려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심각한 타격
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 거래에 관련된 정보 보고들이 이미 미국 정부 내에서 상당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또 북경 주재 미대사관이 지난주 중국 외교부에 NORINCO의
영업활동들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를 전달했으나 미정부의 이같은 우려 표명
이 이번 거래와 직접 관련된 것인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