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1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억류하고 있던 인질 가운데 9명의 프랑스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들
프랑스인들의 석방을 명령했으며 석방된 프랑스인들은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프랑스-이라크 우호그룹 회원들과 함께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30일 후세인 대통령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주 유엔 총회에서 제의한 평화 제안이 "긍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반대하는 내용도 있지만 우리는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이
표현에 있어 다른 연설들과는 다르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긍정적인 결론이 정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주재 서방 외교관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논평이
이라크를 봉쇄 하고 있는 서방의 단결에서 프랑스를 떼어 놓으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분석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르시아만 사태를
해결하고 나아가 팔레스타 인의 독립국가 창설 요구 등 중동의 여타 문제
해결을 위한 4단계 과정을 제의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