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의 분단을 넘어 3일 0시 동.서독이 마침내 완전 통일됐
통일의 순간 구제국의회 앞에서는 바이츠제커 대통령, 헬무트 콜 총리,
발터 몸 퍼 베를린 시장등 정부요인과 레푸블릭 광장에 운집한 수만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 운데 대형 독일의 삼색기가 하늘 높이 솟아 올랐고
쉐네뵈그 시청에서 울리는 ''자유 의 종'' 소리가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시내 전역에 메아리쳤다.
오색찬란한 불꽃이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베를린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축제의 거리 운터덴린덴은 역사적인 독일 통일의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나온 1백만 의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하오 6시 헬무트 콜 서독 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TV와 라 디오를 통해 중계된 연설을 통해 10월 3일은 "평화와 희망과
감사의 날"이라고 강조 하고 독일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특히 콜 총리는 독일의 통일이 많은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했었다고
전제,
미. 영.불.소 4대 전승국과 헝가리 정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하오 5시 동베를린 인민의회의 마지막 회의가 열렸고 하오
9시 스필 하우스''에서 동독 정부의 해산식이 거행됨으로써 동독은 49년
10월 수립된지 만 41년만에 완전히 소멸됐다.
정부 해산식에서 드 메지에르 총리는 고별사를 통해 이제 독일이
자유와 함께 통일을 이루게 됐으며 이것은 "위대한 기쁨의 순간이며 숱한
허상의 종말이고 눈물 없는 작별"이라고 말했다.
극우.극좌파의 충돌등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브란덴부 르크 문에서 알렉산더플라츠에 이르는 2 축제로에서는 하오
6시부터 3일 새벽 2시 까지 통일을 기념하는 각종 시민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제국의회, 브란덴부르크문등 행사장과 축제거리 곳곳에는 국경수비대
및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 주로부터 특별 병력지원을 받은 베를린 경찰이
총기를
휴대한 채 삼엄한 경비활동을 펴 2일밤까지 특별한 불상사의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