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시황의 하락세로 중고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고 강세를 보이던 중고 벌크선 가격이
하반기 들어 최고 31%까지 떨어진데 이어 중고 초대형유조선(VLCC) 가격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난 86년 척당 4백80만달러에 불과 했던 82년형 13만5천DWT급
벌크선의 경우 지난 2월에는 3천2백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가격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 하락하 기 시작, 지난 8월에는 2월보다 무려
31%(1천만달러)가 떨어진 2천2백만달러에 거래 됐다.
또한 86년에 척당 4백만달러에 머물렀던 77년형 3만5천DWT급 벌크선은
지난 2월 1천8백90만달러를 기록한 후 8월에는 이보다 24%(4백60만달러)
하락한 1천4백30만달 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밖에 82년형 6만5천DWT급 벌크선은 지난 1월 1천9백50만달러를 기록,
최고치 에 달했으나 8월에는 이보다 20%(4백만달러) 떨어진
1천5백50만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74년형 28만DWT급 초대형유조선(VLCC)은 지난 4월
3천1백50만달러를 기록, 최고가를 경신한후 하락세로 반전해 8월에는
이보다 19.6% 하락한 2천5백30만달러선 에서 거래됐다.
이같이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중고선 가격이 하락한 것은 벌크운임의
하락이 주요인으로 지난달 22일 현재 해상운임지수(72년 100기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의 2백78.8보다 13% 하락한 2백43.1에 머문데 이어
곡물운임(미 서안-일본간 곡물 5 만2천t기준)도 지난해 동기의 톤당
24.25달러보다 15.5%가 떨어진 20.50달러에 머물 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