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경과 통일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 오는 2000년도 하계
올림픽을 서로 유치하기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있는 북경시는 오는 2000년 올림픽
유치를 범국가적인 목표로 설정,당과 정부는 물론 체육계인사들이
총동원돼 대회기간중 북경을 방문한 각국 사절및 체육계 거물들을 상대로
열띤 로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최근 동서독간의 국가적인 통합을 이룩한 통일독일도 2000년도
올림픽유치를 통해 양독국민들간에 화합의 장을 마련, 지난 45년동안
지속돼온 분단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통일독일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하기 위해 하계올림픽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아시아의 자존심과 통일독일의 한판승부 ***
중국은 북경대회 개막전 양상곤국가주석과 강택민당총서기가 2000년도
올림픽 개최의사를 공언한데 이어 개막식에 참석키위해 북경에 온
사마란치위원장등 IOC집 행부 일행에게 올림픽 유치에 협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중국당국은 이번 대회기간중 중국을 찾은 종목별 세계연맹 임원과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위원, 각 참가국 NOC위원장등을 일일히
접촉, 이같은 협조를 당부하 는등 거국적인 유치운동을 펴고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24회를 치러온 하계올림픽이 64년 동경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등 고작 두차례만이 아시아 지역서 개최된 점을 감안, 30억
아시아인의 체면을 걸고 기필고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일차
아시아에서의 세를 규합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한편 36년 히틀러 나치통치하의 베를린서 올림픽을 개최했던 독일도
비록 지난 72년 서독 뮌헨서 한차례 대회를 열긴 했으나 사실상
전게르만민족이 개최하는 대회로는 2000년 올림픽이 64년만의 일이어서
결코 양보할수 없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또 IOC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세력이 미주와 유럽국가들이어서
중국과 본 격적으로 유치경쟁에 돌입할 경우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