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남북총리회담 개최와 한국축구대표팀의 평양방문경기등
남북관계에 일대 전환이 될 일련의 화해분위기가 마련됨에 따라 중국을
거점으로 한 북한과의 교역을 적극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북경에 있는 국내 종합상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경에 발판을
마련해 놓고 있는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선경등 굴지의 국내
재벌기업들은 그동안 북한과의 교역관계가 제3국 중개상을 통한 간접적인
형태여서 클레임등의 부작용을 낳았던 점 을 감안, 북한측 교역 상대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정상에 가까운 교역관계를 유지하 기 위해 북경의 지사를
접촉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지사의 상주인원과 기구를 확대시키고
있다.
또 중국과 소련,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일대 변경지역에서의
삼각무역계획 에 한국이 참가해 4각무역 형태로 발전할 것에 대비,중국의
변경무역 거점인 길림성 연변주의 혼축시등에 대한 각종 정보수집의 업무를
북경지사에 맡게 놓고 있다.
두만강일대 삼각무역계획은 북한이 두만강하구의 중소 국경지역인
합산도에,소 련은 나호트카에,중국은 혼축과 수분하시에 경제특구를 각각
설치,3국간 변경무역을 적극 추진하는 것인데 한국도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이들 3국간 변경무역의실태,교 역물품,합작가능성등을 내용으로 하는
현지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의 중국거점 마련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오는
16일을 기 해 중국과 상호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게 된데다 남북축구의
상호교류등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북한과의 교역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무역상들과의 접촉이 한결 수월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들은 대북전초기지를 종전까지 활용해 왔던
홍콩이나 도쿄등 에서 중국내로 바꾸고 중국의 행정및 상업중심지인 북경을
거점화 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