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생명보험회사인
클러리컬.메디컬.인베스트먼트(CMI)사가 EC(유럽공동체) 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증권 계열의 신설 생보사인 고려CM은
영국의 CMI를 새로운 합작파트너로 확정, 오는 13일경 정식으로 합작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CMI측은 우리 정부의 합작투자자격 등에 대한 정식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고려증권과 CMI의 합작비율은 50대 50이며 임원 6명중 3명은 CMI에
배정하고 이중 1명은 직접 파견, 상주하도록 했다.
또 회사명은 고려CM을 그대로 쓰는 대신 회사이미지 개선을 위해 로고
등을 바꾸는 한편 연내에 자본금을 현재의 60억원에서 1백억원선으로
대폭 증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커네티컷.뮤추얼(CM)사와 합작으로 설립됐던
고려CM은 CM측 이 미국내 부동산투자 등에서 크게 손해를 보면서
해외투자지분을 철수키로 결정, 지난 3월 고려CM에 대한 출자액(30억원)을
회수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의 뉴욕 생명과 새로운 합작관계를
모색했으나 지분율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었다.
CMI의 진출에 따라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아플락을 비롯한 미국계
11개사와 영풍 그룹과 합작한 캐나다계 매뉴팩처러스사 등 13개 외국
생보사가 영업을 하게 됐으며 프랑스의 AGF사 등 다른 유럽 보험사들도
국내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