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난뒤 불과 이틀동안 거래가 이루어진 지난주 증시에서는
북방관련 재료와 악성계좌 정리에 대한 불안감이 서로 교차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월들어 첫 개장일 이었던 지난 5일에는 연휴기간중에 터져 나온
한.소수교와 한.중 및 남북한 관계개선 가능성 등의 북방관련 재료에
힘입어 주가가 돌연 폭등세 를 나타내 증시가 중동사태 및 악성계좌 정리
등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회복국 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 왔던 증안기금과 투신사를 비롯한 다른
기관투자가 들이 소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선 반면 관망세를 유지했던
일반투자자들은 대거 사자 세력에 가담,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해 주었다.
*** 깡통계좌 정리 불안감고조 6일 7.66포인트 하락 ***
그동안 6백선 아래에서 맴돌던 종합주가지수도 한달만에 6백20선을
돌파했고 악 성매물이 거의 자취를 감춘데다 강남지역에서 큰 손 들이
매수세에 나섰다는 등 의 풍문까지 가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주말인 6일에는 북방관련 재료에 밀려 잠시 잠복해 있던
증권사의 깡통계좌 일괄정리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매물이 점차
늘어나 주가가 하루만 에 종합주가지수 6백20선 아래로 밀려났다.
증안기금과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6백억원어치의 매수주문을
냈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투자자들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정국경색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 아짐에 따라 증시문제가 정기국회 등 정치권에서 다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으 로 보유주식 처분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7.66포인트 떨어진 6백16.47을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백35만8천주와 8백18억3천5백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백18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비롯한
2백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1개 등 5백1개, 보합종목은 1백63개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증권사들이 담보부족계좌에 대해 일괄적으로
반대매매 를 실시하게 돼 증시전체가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