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지난 80년대에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무려 44.7배나
늘려 증시의 주식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조사.분석한 80년대 증권시장 동향 에 따르면 25개
증권사 는 지난 80년부터 89년까지 10년간 자본금을 5백46억원에서
2조4천9백82억원으로 44.7배나 대폭 증액한 것으로 집계됐다.
*** 경쟁적 증가로 증시 수급불균형 심화 ***
이는 연평균 증자금액이 2천7백15억원에 이르고 증가율도 55.7%에
달하는 것이다.
연도별 증자실적을 보면 80년 1백63억원, 81년 3백26억원, 85년
3백55억원으로 80년대 중반까지는 3백억원대에 머물렀으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증시활황과 자 본자유화 실시방침, 증권업무 자율화조치
등에 따라 대폭 증가하기 시작, 86년 1천 8백90억원, 87년 5천9백40억원,
89년 1조3천4백41억원 등으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이 기간중의 증권사별 증자실적은 <>대우증권이 2천7백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신증권 2천5백50억원 <>럭키증권 1천7백80억원
<>동서증권 1천6백15억 원 <>쌍용투자증권 1천5백74억원 <>한신증권
1천5백70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6대 회사의 증자금액은 증권사 전체의 48.3%인
1조1천8백39억원에 달 해 증자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주식의 수급불균형을 초래, 증시 침체를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