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컬러TV시장이 소형에서 고급대형화추세로 바뀌고 있으나 국내
전자업체들의 경우 기술개발체제가 미흡, 이를 뒤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시장 급속한 변화에 둔감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미국, EC등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20인치이상 대형컬러TV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가운데
선진국 전자업체들이 이시장을 주도해가고 있으나 국내 전자업체들은
20인치이하의 소형제품수출에만 의존, 기술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가전3사등 전자업체들은 그나마 이들 소형제품의 수출이 중국등
후발공업국으로부터의 심한 추격을 받고 있고 국내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수출채산성마저 악화되고 있어 갈수록 고전이 예상된다.
전자회사들이 이처럼 컬러TV산업의 기술변화추세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있는것은 대형제품생산을 위한 핵심부품인 유리벌브와 CPT
(컬러브라운관)등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핵심제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관, 삼성코닝등 부품업체와 삼성전자, 금성사등 컬러TV
제조회사들은 2인치이상의 대형제품의 수출상품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등 선진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나 부머랭효과를 의식, 국내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봉쇄하고
있어 제품개발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업계전문가들은 "대형고급제품의 수출상품화가 늦어질 경우
컬러TV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업계공동의 기술개발
체제확립등 대책마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