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근로자 10인이상 제조업체의 노동투입량이
2/4분기에 4.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본지가 실시한 3/4분기 창업실태조사에서도 제조업창업이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업종에 따라 3~4% 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소식은 제조업에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는 것들이다.
노동투입량감소는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창업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것은 그맥이 잘 이어져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말로만 듣고 걱정하던 제조업공동화 현상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
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공장현장에 취업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층의 근로자를 구하지못해 기업들은 정년퇴직을 줄이고 노년층
퇴직자의 계약고용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들어 제조업창업이 부진한것도 기능인력 수급애로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3/4분기중 전업종의 창업이 1.8%줄어들기는 했지만 유통/무역/서비스등
사람을 덜쓰는 업종은 창업이 두자리수이상으로 늘어 큰변동이 없으나
전기/전자등 인력을 필요로하는 제조업은 감소현상을 보였다.
중소제조업창업이 부진한 것은 정부와 대기업이 산업구조 조정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있는 중소기업형 사업들의 이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산업구조고도화에 중소기업역할이 점증하고 있는 터에 제조업
창업이 부진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공장에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새공장이 들어서지 않는 것은
분명히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다.
이 현상이 이제는 뚜렷한 증거를 갖고 우리눈앞에 진행되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은 아직도 제조업이 주도해야할 이유들이 많다.
미처 고도산업사회로 진입하지도 못한 처지에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생기면 건실한 성장이 지속되지도 못하고 제 3차 산업에로의
이월도 순조롭지 못하다.
그나마 모자라는 노동인력의 질을 높이는 작업도 서둘러야 될것같다.
공장의 생산라인에 서있는 근로자수가 적어지면 근로자들의 기능이
더많아지게 된다.
종전같이 한자리에서 단순반복작업만 할수는 없게 된다.
자동화시설의 보완기능이 더 부여돼 할일이 많아진다.
근로자가 제몫의 일을 해내지못하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생산성이 떨어지게된다.
기업도 기술개발을 더 서둘러 한정된 노동자원으로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