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한-소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양국정상간의 상호교환
방문문제를 적극 검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내년 3-4월로 예정된
방일을 전후해 남 북한을 함께 방문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소련측의 이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북관계개선및 한반도
긴장완화에 획기 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한.소양국이 지난달 30일
뉴욕 외무 장관회담에서 양국정상간의 상호교환방문에 합의함에 따라
외교경로를 통해 정상교 환방문을 위한 실무교섭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 지는 않지만 소련측은 특히 우리와의
의견교환과정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소련측의 이같은 계획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85년
집권한 이 래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점과 남북한에 대한 소련의
균형외교의 차원에서 고 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우리로서도 소련측의 이같은 입장에 반대 하지 않고 있으며 소련 또한
조만간 북한측에 이런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여 금년 내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남북한동시방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