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덕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막된 제36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바퀴벌레의 생활동태 및
새로운 구제방법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충남 금산군 추당국교 6학년
이영화(11) 송미숙(12) 학생팀이 받았고 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전두리
(징등의가장자리둘레)의 길이와 각도 변화에 따른 음향학적 연구"를 출품한
부산시 연천국교 서진규(42) 온천국교 이종호교사(39)팀이 수상했다.
국회의장상(상금 3백만원)에는 "경운기 로우터리 날의 재질 및 각도
개선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광주시 광주기계공업고 3학년 박수정(17)
2학년 박규창(17) 학생팀과 "기초화학 정밀 5종 실험기구 개발과 응용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전남 목포시 목포기계공업고 장영호(36)/염복섭(45)
교사팀이 각각 뽑혔다.
또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에는 "사천만 늑도에서 발견되는 게 화석의
진화과정 연구"를 출품한 경남 창원시 성주국교 과학반팀과 "길항세균을
이용한 고추역병균 방제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부산시 낙민국교 고영부(39)
/달북국 김재홍(33) 교사팀이 각각 수상했다.
전국에서 3천5백32점이 출품돼 15개 시/도예선을 거친 2백76점이 우열을
가린 올 과학전람회는 물리, 생물, 화학등 6개 부문에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각 부문 전문가가 심사한 결과 대통령상 2점, 국회의장상 2점, 국무
총리상 2점, 특상 50점, 우수상 1백8점, 장려상 1백12점등 입선작을 결정,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인 한국표준연구소 이충희 소장은 "예년에 비해 연구주제의
선택이 과학화됐을뿐만 아니라 연구과정과 결과처리도 명백하고 완벽해
매우 수준높은 작품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했다.
*** 학생부 "바퀴벌레의 생활동태" ***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품인 "바퀴의 생활동태 및 새로운 방제법에 관한
연구"는 바퀴를 직접 관찰하고 사육하면서 바퀴의 생활동태중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교미습성을 살펴 1회의 교미만으로 수정란을 다시 산란
한다는 점을 새로이 밝혔고 바퀴의 색에 대한 반응과 집단동태학적 습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유인덫을 고안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제법을 제시한
과학적 착상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교원/일반부 "전두리의 길이와..." ***
또 교원 및 일반부 대통령상을 받은 "전두리의 음향학적 연구"는 우리
전통국악기 가운데 징과 금고에 대한 음향학적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한
작품으로 이들 악기의 고유 진동수에 대한 기초 이론식을 도출하고 이를
실험결과와 비교 분석하는 검증 과정을 통해 전통악기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입상작품 2백76점은 9일부터 11월7일까지 한달동안 대덕연구단지내에
신축된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하게 되며 시상식은 11월8일에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