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업무협력협정을 체결, 자본주의
금융시장의 꽃으로 불리우는 증권시장의 도입을 위한 서방제국과의
구체적인 협력 발판을 마련했다.
소련이 서방국가의 증권거래소와 업무협정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재무장관과 존 필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서명한 양측간 업무협력협정은 정기적인 업무자문과
<>금융시장정보 교환 및 시장전문가 교류 <>인력양성등에서 양측이 서로
협력하도록 돼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추진하고있는 시장경제로의 경제체제전환
작업의 일 환으로 증시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와관련 런던증권거래소
및 파리증권거래소와도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협정체결은 필란 회장이 이끄는 22명의 뉴욕증시 관계자들 및
금융전문가들이 모스크바에서 소련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흘간의
세미나를 개최한 끝에 이루어졌다.
파블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련에 증시가 언제 설립될지를
말하기는 아직 어려우나 증권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이 서서히
진전되고 있으며 아마도 내년 상반기 쯤이면 준비작업이 도약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소련이 아직 주요 기업들을 민영화하는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회사들을 선정하는 문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