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초강대국 지도자라는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올해 평화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남 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체코슬로바키아의 바츨라브
하밸, 중국의 시령 등을 꼽을 수 있다.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노르웨이의 한 신문은 "올해 노벨평화상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문제는
심사위원회가 그만한 용기가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의 NTB 통신은 최근 하벨 대통령 혹은 만델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스웨덴의 TT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평화상 후보에는 26개 단체를 포함해 모두 1백여 후보가 등록되어
있는데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독일의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 장관, 체코슬로바키아의 알렉산더 두브체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