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금융기관의 여신이 축소되고 추석자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시중 자금사정이 다시 경색되고 있으며 실세금리도 채권수익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말에는 약 2조5천억원의 각종 세금납부가 몰려 있어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18.15% 를 기록, 전날보다 0.09% 포인트 상승하면서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냈으며 통안증 권 유통수익률도 1년짜리가 연 15.98%로 전날보다 다소
올랐다.
콜금리는 은행권의 1일물이 연 13.45%로 전날보다 1.30% 포인트
상승했으나 비 은행중개 1일물은 단자사로부터의 자금유입이 늘어나 연
14.56%로 전날보다 0.46% 포인트 하락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주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시중 실세금리가 이같이
다시 상 승하고 있는 것은 통화당국이 지난달말 추석자금 방출로 높아진
크게 늘어난 통화를 감축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에게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가급적 여신을 축소토록 지 시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9월 하반월 지준마감일인 지난 7일 시중은행에 2조2천억원의
RP(환매조 건부 거액어음) 자금을 지원했으나 12일에는 이를
1조6천억원으로 6천억원 감축했 다.
더구나 이달에는 부가가치세 1조4천억원, 종합토지세 1조원, 법인세
1천5백억원 등 모두 2조5천억원의 세금납기가 돌아와 기업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는데 반해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올해 2차 추경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은행대출 창구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