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민주당과 국민연합,통추회의등 9개정당 및 사회단체로
구성된 `확대비상시국회의''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한 `국민대회''에
참가했던 학생,시 민등 1만5천여명은 13일 하오5시30분부터 공원 정문을
출발,신대방3거리,공군회관 앞길까지 2.5 구간을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대회참가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10만명(경찰추산
7만5천명)수준에 그쳐 지난 7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30만 인파가 집결했던
`3당통합 규탄집회''와는 대조적 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공군회관 앞길에 4개중대 5백60여명의 정,사복 경찰병력을
배치,최루탄 을 쏘며 시위대의 도심진입을 막았다.
학생,시민들은 경찰의 저지를 피해 2-3백명씩 무리를 지어 공군회관
주변 골목 길과 대방3거리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하오9시께
해산했다.
집회에 참가한 군중들은 하오5시30분께 행사가 끝나자 전대협 소속
학생들을 중 심으로 정문을 통해 `해체 보안사, 타도 노태우''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빠져나 왔다.
신대방 3거리와 해군본부 앞을 지나 2.5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도보행진을 벌이던 시위대는 하오6시30분께 공군회관 앞길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 며 저지하자 주변 골목길로 흩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 을 던지기도 했다.
또 공군회관 앞길의 양측인도를 통해 빠져나온 시위대는 대방3거리에서
노량진 3거리에 이르는 일부 구간에서 산발시위를 벌여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막히는 바람 에 귀가길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대협 소속 학생 5천여명은 하오8시10분 해군본부 정문 앞길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을 시작했다.
한편 고대,연대 학생 1만5천여명은 `90 정기 고.연 민족해방제''를
마친뒤 하오5 시께 잠실주경기장에서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 이르는 3.5
구간의 편도 4차선 도 로를 점거한채 `불법적 민간인 사찰 보안사를
해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 진을 벌였다.
또 `고.연제 폐막식''을 갖기 위해 학교로 돌아 가던 고대생 3천여명은
신설동 전철역에 도착,안암동 로터리에서 고대앞길까지 평화행진을
벌였으며 교내에서 폐막 제를 가진뒤 하오10시30분께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학생,시민등 1백50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