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조약 초안을 작성하는등 독일 통일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48)이 12일 밤 독일 남서부
바덴뷔어템베르크주 프라이부르크시 근교에서 한 괴한의 저격을 당한뒤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중태이며 의사들은 더 이상 내무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격 직후 총탄 제거 수술을 집도했던 프라이부르크 대학 신경외과는
쇼이블레 장관이 14일 상오(현지시간) 현재 인공호흡장치의
도움없이호흡하며 의사소통을 하 고 있으나 여전히 중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심장과 혈액 순환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신경 기능은
아직 차도 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턱에 박힌 또 1발의 탄환 제거를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내무부 관리들은 쇼이블레 장관은 자신의 선거구인 오페나우에서
오는 12월 총선을 위한 선거 집회중이었다고 말하고 그는 이날 밤 10시
9분께 집회군중들 틈에 끼어 있던 한 남자가 발사한 권총 3발중 얼굴
오른쪽과 흉부에 각각 1발씩을 맞은 뒤 인근 프라이부르크 대학병원에서
5시간에 걸쳐 총탄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척수에 박힌 탄환은 13일 수술후 외과적으로는 제거됐으나 집도의들은
신경 계통이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었는지 여부는 4-5일 이 지나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도 쇼이블레 장관이 오는 12월 2일의 전독 선거를 위한 유세에
나서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7세의 저격범을 체포, 심문중이다.
이 사건을 맡게 된 베르너 보츠 검사는 이 저격범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디터 카우프만이라는 사람으로 신원 조회 결과 1차례의 마약법 위반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이 저격범은 적군파등 독일내 테러조직과의
관련성이 드러나 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