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은 금년 4.4분기와 내년 1.4분기중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 하더라도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채산성이
더욱 악화함으로써 향후 경기는 전반적으로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0년 4.4분기 및 91년 1.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BSI) 가 올 4.4분기는 1백17, 내년 1.4분기는 1백6을 각각
기록하여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상승과 지난 9월의 수해에도 불구,
내수부문의 호조와 엔고에 따른 수출회복이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기업실사지수가 1백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 체가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중소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최근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으로 채산성이 더욱 악 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은 인건비 상승(53.4%), 기술인력
부족(35.2%)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특히 중동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을 지적한 기업체는 33.3%로 지난 3월의 24.5%, 7월의 24.6%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문별 경기전망을 보면 수출산업보다는 내수산업,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이 특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올 4.4분기중에는 현재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의 복. 가죽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호조가 예상됐으며 내년
1.4분기에는 비수기를 맞는 음식료품. 나무제품. 가구.
비금속광물제품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소제조업체들은 이번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도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 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특히 제1차금속, 가구.나무제품업종은
앞으로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