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가는 15일 페르시아만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 될 것이라는
석유거래상들의 기대가 우세해짐에 따라 배럴당 2달러 가까이 폭락 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이날
전장인 12일에 비해 배럴당 2.44달러까지 폭락했다가 1.74달러 떨어진
37.95달러에 폐장됐다.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전고를 울리는 대신 타협 제의를 하고 있어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던 시장 분위기가 외교적인
해결 전망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라 면서 "원유 물량이 많아 정유업자들이 배럴당 40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적대적인 성명들이나 전쟁 소식이
없는 한 원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 된다"고 말했다.
소련의 노보스티통신은 지난 주말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소련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지도자들이 쿠웨이트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14일 후세인 대통령과 회담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이라크가 타협 분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시드 알-아미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15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 난다 하더라도 유가가 배럴당 1백달러까지 치솟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에서 기자들에게 유가가 1백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추측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유럽과 미국에 비축된 전략 석유들이 시장에 방출돼 유가는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