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미국내 50대광고주로 부상했다.
세계최대의 광고산업전문지인 미국의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최근
발표한 "89년도 미국내 1백대 광고주"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지난해
미국시장에 투입한 총광고비는 2억1천2백80만달러로 88년의 2억4백
80만달러에 비해 3.9%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현대그룹은 88년 미국내 51위 광고주에서 지난해 5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내 1백대 광고주로 올라있는 현대
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광고매체는 TV지역망과 라디오지역망인데
지난해 현대는 TV지역망에 총6천7백63억달러를 들여 14위광고주에,
라디오지역망에는 총1천1백25만달러를 들여 22위에 각각 기록됐다.
*** 미국시장 확보에 광고 절대적인 요소 ***
현대그룹이 이처럼 미국시장에 대대적인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은 미국시장 확보에 광고가 절대적인 요소인데다 주력제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지난해 미국내 승용차판매실적이 88년의 26만4천2백82대에서
18만3천2백61대로 30.7%가 떨어졌는데 중형승용차 쏘나타의 미국
시장진출과 함께 승용차 부문 광고비는 7천1백22만 달러에서
8천7백18만달러로 22.4%가 늘어났다.
현대는 최근 쿠페형 승용차 스쿠프의 미국시장진출과 함께 승용차
부문에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올해 현대
그룹의 미국시장내 광고비지출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미국내 최대 광고주는 총20억7천2백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한 필립 모리스사이며 2위와 3위는 총17억7천9백만
달러의 P&G사와 14억3천2백만달러의 시어즈&로벅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