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원 33명 기자단 50명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16일 상오 판문점을
경유, 평양백화원 초대소(영빈관)에 도착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한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은 17일 상오 10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첫째날 회의를 공개로 갖고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정치/군사 대결상태
해소및 다방면적인 교류협력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 강총리, 남북 상호불신 타개 강조 ***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측이 유엔가입 팀스피리트훈련 방북자 석방문제등
지난달 서울 1차회담에서 제기됐던 3대 선결긴급과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강총리는 우리측 대표단과 함께 이날 하오 1시20분께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 백화원 초대소에서 연형묵 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은뒤 숙소인
초대소 일호각 접견실에서 연총리및 북측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어 이날하오 평양교예극장에서 서커스를 관람했으며
하오 7시 연총리가 인민문화궁전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뒤 기록영화
"평화의 모습"을 관람했다.
강총리는 이날 만찬석상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대화해의 물결속에서도
오직 우리만이 서로 등을 대고 대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호불신
때문"이라며 "굳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에 신뢰를 쌓는 길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총리는 "북경아시아 경기대회와 통일축구를 보며 아무리 긴세월이
흐르고 아무리 서로 갈라져 살아도 피는 진하고 민족은 영원하다는 것을
재삼 실감케 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체육과 문화 학술등 여러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특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의 혈육을 찾아주는 일"이라면서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고향방문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60세이상 연로한 분들만이라도
서로 고향과 핏줄을 찾을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